제목 : 2005년 물류부문 결산

 

작성일자 : 2005-12-28 조회수 : 4090


<2005년 물류부문 결산>

올해 국내 물류산업을 결산해 보면 ▲종합물류업 인증제 인증기준안 마련 ▲택배서비스
단가 인하 경쟁 치열 ▲RFID 전자물류시스템 개발 본격화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.
이 중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종합물류업 인증제도의 주요 내용을 담은 '인증 기준안'이 마련
됐음에도 불구, 물류업계의 민심이 바닥이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.
정부는 종합물류업 인증제를 도입함으로써 물류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할 계획이지만
이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크고 작은 문제점이 발생, 결과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갈등
만 조장한 결과를 가져왔다 할 수 있다.
또 택배업체 간 물량확보 경쟁으로 택배서비스 단가가 크게 하락해 각 업체의 수익률이 대
폭 떨어져 업계의 가장 심각한 고민거리로 작용했다.
이 같이 올 한해동안 물류업계는 내·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좋지 않은 뉴스들로 채워졌지
만 미래 물류산업을 이끌어 갈 'RFID 전자물류시스템' 개발이 본격화 됐다는 점은 긍정적
이라 할 수 있다.

업체간 갈등만 조장시킨 '종물업 인증제'

정부가 물류업계를 위한 '선물'로 인식돼 온 종물업 인증제가 포장만 요란하고 내용물은
보잘 것 없는 선물이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으로 자리잡은 한 해였다고 할 수 있
다.
정부는 지난 11월 종물업 인증제의 인증기준을 담은 '종물업 인증기준안'을 입법예고 하
며, 본격 도입을 예고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.
당초 업계는 이 제도 시행에 각 사가 명운을 걸 정도로 큰 기대를 했지만, 제도의 핵심내용
인 물류 및 화주업체에 대한 세제혜택 지원여부를 담은 조세특례제한법(이하 조특법) 개
정이 차일피일 미뤄졌으며, 최근에는 '세제지원이 힘들 것'이라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루
고 있어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갈등만 조장시켰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.
조특법 개정 주무부처인 재정경제부(조세지출예산과)는 지난 최근 개정안의 처리 여부와
관련, 확정된 것이 없으며 내년도 국회 상정시점도 전혀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혀 이러한 예
상을 뒷받침했다.
이에 반해 물류업계는 종물업 인증제 도입을 두고 올초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눠
져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는 등 업체간 갈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는 등 과민한 반응을 보
인바 있다.
따라서 내년부터 시행될 종물업 인증제는 올 한해동안 업체간 갈등만 조장시켰다는 비난
에 시달려야 했다.

택배서비스 단가 인하 경쟁 치열

국내 택배시장에서의 업체간 단가경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지만 올해의 경우 그 정
도가 매우 심각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자기반성이 요구된 한해였다.
2005년으로 넘어오면서 각 업체는 '너 죽고 나 살자'는 식의 물량 뺏어오기 전략을 펴면서
시장 혼란을 가중시켰다.
택배시장은 우선 고유가 시대와 맞물려 정부의 에너지세제개편으로 경유가격이 폭등해 유
류비가 예전에 비해 더 많이 들고 있음에도 불구,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박스당 서비스 단
가가 급락해 수익구조는 점차 악화됐다.
올해 택배서비스 단가는 음반이나 서적류의 경우 1000원대로 떨어져 배송을 하면 할수록
손해를 보는 기현상까지 벌어졌다.
이로 인해 국내 메이져 업체들의 지난해 대비 매출은 10∼20% 증가했지만 평균 단가는 6∼
10% 떨어져 결과적으로 택배업체의 손익계산서를 악화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.

RFID 전자물류시스템 개발 본격화

이 같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'RFID 전자물류시스템 개발사업'이 본격화 됐다는 점은 그나
마 위안거리라 할 수 있다.
이 사업은 산업자원부가 선정한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의 하나로 차세대 신기술인 RFID를
국가 물류비 절감과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추진되고 있으며, 올해가 사실상 그 시발
점이라 할 수 있다.
이 사업의 주 시행사인 CJ GLS는 지난 1월 'RFID 전자물류시스템 개발사업 킥오프(Kick
Off)' 행사를 갖고, RFID를 기반으로 한 유비쿼터스 환경의 전자물류시스템 개발사업을 본
격 추진하고 있다.
CJ GLS는 올해부터 오는 2007년까지 3년에 걸쳐 RFID의 기술적인 제약 요인을 극복하는
기술을 개발하고 이에 따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, 사업
이 완료되는 2008년에는 RFID 관련 물류 시장규모가 6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.
이 사업은 세계적으로 RFID 기반의 종합 물류솔루션이 없는 가운데 추진되는 최초의 사업
으로,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으며 향후 물류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도 기
여할 수 있어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.
이 외에 제3자물류 시장의 성장이 본격화 됐으며, 물류업계의 고민거리였던 물류시설에
대한 전기요금이 산업용으로 전환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.

교통신문 오병근 기자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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